차분한 한국 남성
por OBMTV 김효석의 (설득박사)돌아보니, 당신과 함께한 인생이 참 행복했습니다
저는 경기도 평택시 팽성면 함정리에서 4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팽성면 객사리로 이사를 했고,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릴 때 저는 내성적인 성격이었습니다.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친구들과는 원만하게 잘 지냈고, 공부도 반에서 중상위권 정도로 하며 성실하고 착실한 학생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부모님께서는 다른 형제들보다 저에게 조금 더 관심과 사랑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그 마음을 잘 알지 못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생각해보니 부모님의 사랑이 참 고맙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군 생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
성인이 된 후 하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백령도로 발령을 받아 통신대 파견대장이라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군 생활을 했고, 큰 걱정 없이 지냈던 그 시절이 지금 생각해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저는 늘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힘들어도 무조건 버텨보자.”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다 보니 어려운 일도 지나갔고, 그 과정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힘을 배웠습니다.
부모님과 조부모님을 생각하며
제가 살아온 시대의 부모님들은 참 어려운 세월을 살아오셨습니다.
먹고사는 일도 쉽지 않았고, 하루하루를 걱정하며 살아가셨습니다.
외조부모님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멸치 장사를 하시며 하루하루 가족을 위해 살아가셨고, 할머니께서는 소녀처럼 순수한 성격으로 가정에 충실하셨던 현모양처 같은 분이셨습니다.
그 시절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바라셨던 꿈은 소박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번듯한 직장에 다니며 잘 살아라.”
부모님께서는 자식들이 자신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을 만나
그리고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만남이 찾아왔습니다.
서른 살에 사랑하는 아내를 만났습니다.
노라노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남산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부부가 되어 새로운 가정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은 모두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도 단칸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저는 직장생활에 모든 신경을 쏟았습니다. 가정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고,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던 것이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어떤 때는 내가 부모가 되었다는 현실조차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저
“조금만 더 버텨보자.”
“열심히 살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언제나 내 뜻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묵묵히 내 곁을 지켜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당신, 사랑하는 아내였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당신에게 평소에는 이런 말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살다 보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오히려 고맙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나 역시 그랬습니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산다는 생각만 했지, 당신의 마음을 얼마나 헤아렸는지 돌아보면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힘든 시절 단칸방에서 시작해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을 지켜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이제야 제대로 전하고 싶습니다.
여보, 고맙소.
그리고 정말 사랑하오.
젊은 시절에는 먹고살기 바빠 당신의 소중함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세월이 흘러 지금 돌아보니 내가 살아온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은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힘들 때도 내 곁을 지켜주고, 아이들을 키우며 가정을 지켜준 당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함께 웃었던 날도 있었고, 때로는 힘들고 속상했던 날도 있었지만 그 모든 시간을 함께 지나왔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동반자, 당신과 함께 살아온 세월이 참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도 지금처럼 서로 의지하며 건강하게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습니다.
여보,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준 행복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예쁜 옷을 입혀주고, 함께 웃고 떠들던 순간들은 지금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이들의 얼굴만 바라봐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때마다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정말 부모가 되길 잘했구나.”
그리고 아이들에게 늘 기도했습니다.
“그저 건강하게 잘 자라다오.”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서로 아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부모로서 가장 큰 바람이었습니다.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며
이제 제 인생을 천천히 돌아봅니다.
잘한 일도 있었지만 후회되는 일도 많습니다.
가족에게 더 잘해주지 못했던 순간도 있었고,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더 많이 함께하지 못했던 것도 마음에 남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곁에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고, 건강하게 자란 자식들이 있으며, 사랑스러운 손주들이 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참 행복한 인생을 살았구나.”
많이 갖지는 못했어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고, 힘든 순간마다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지나온 삶의 후회보다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이 더 큽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내가 가족들에게 표현을 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말로 사랑한다고 많이 표현하지도 못했고, 따뜻하게 마음을 전하는 데도 서툴렀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늘 가족을 사랑했습니다.
나를 떠올릴 때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해주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저 착하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자기 일에 충실하며 정직하게 살아간 사람으로 기억해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희망을 갖고 절대로 포기하지 말거라.
살다 보면 힘든 일이 찾아오겠지만, 그럴 때마다 나처럼
“조금만 더 버텨보자.”
하는 마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형제간에 서로 아끼고 우애 깊게 지내거라.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입니다.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주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내 인생을 돌아보면 부족한 것도 많았고 후회되는 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루었고,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았으며, 이제는 손주들의 웃음까지 볼 수 있으니 참 감사한 인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내 인생의 모든 시간을 함께해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습니다.
여보, 정말 고맙소.
힘든 세월 함께 견뎌줘서 고맙고, 내 곁을 지켜줘서 고맙소.
그리고 지금까지도 내 아내로 함께해줘서 정말 고맙소.
말로는 표현하지 못했지만,
나는 당신을 많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아.
아버지가 표현이 서툴러서 평소에는 이런 말을 잘하지 못했지만,
너희 모두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
건강하게, 서로 아껴주며, 희망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거라.
내가 살아온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은 바로 가족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돌아보니 참 고맙고, 참 행복한 인생이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